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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주식 공부

[다모다란] 주식 가치 평가 (2) 밸류에이션은 기술과 경험이다.

by 착실하게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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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다모다란 교수님의 밸류에이션 강의를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더 최근 강의 영상이 올라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2020년의 강의를 듣기로 선택한 이유는 2021년의 강의보다 더 에너지가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과 2020년의 동일한 강의에 대한 인트로 영상을 두 개 다 보았는데요, 들으면서 좀 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두근거림이 느껴진 것은 2020년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느낌은 아주 주관적인 개인의 의견에 근거한 것이니,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Valuation: Is it a Science? or an Art? It is a Craft! 

 

다모다란 교수님은 주식가치평가는 과학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고 발명품이라고 얘기합니다. 수학처럼 답이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십니다. 루트 계산을 아무리 잘해도 밸류에이션에 정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또한 밸류에이션은 예술이 아니기 때문에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모다란 교수님은 어떤 예술작품을 느끼는 것이나 예술의 본질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사실 밸류에이션을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강의를 하시는 것 자체가 모순이겠죠? 

 

다모다란 교수님은 밸류에이션을 크래프트라고 말하십니다. 크래프트란, 영어사전에 찾아보면 skill and experience 라고 나옵니다. 즉, 기술과 경험이란거죠. 그리고 밸류에이션을 요리에 비유하십니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유투브나 TV만 봐서는 배울 수가 없습니다. 요리는 직접 하면서 배워야 합니다. 밸류에이션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교수님이 가치평가하는걸 보기만해선 배울 수 없고, 직접 평가해봐야 배울 수 있다고요. 

 

 

다모다란 교수님의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이야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이하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언피씨한 주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진보주의자들이 모여있는 파티에 가서 내가 아람코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그 파티에서는 아무도 당신한테 말을 걸지 않을 것입니다. 하하하.... 

 

아람코의 메리트는 석유를 생산하는 비용이 다른 오일 회사들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캐나다도 석유가 매장되어 있지만 중동에 비해 생산에 어려움이 큽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석유가 엄청나게 많이 매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람코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할 리스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유가 하락일까요? 놀랍겠지만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람코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아닙니다. 유가변동은 로얄 더치 쉘 같은 회사에나 리스크입니다. 석유비용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면 오히려 아람코의 독재를 만들어주는 상황이 될 뿐입니다. 낮은 유가를 견딜 수 있는 회사는 아람코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람코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다음의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한 가지는 사람들이 더이상 석유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전기차 매출 증가가 떠오르네요. 제 생각이지만 테슬라가 경쟁자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나라의 전체 gdp의 80% 가량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아람코에 투자한다는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아람코에 투자하는 것은 사우디 왕가에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람코 투자에 존재하는 리스크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2009년의 이집트나 2007년의 리비아에 있었던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회사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자라고 늙는다. 

 

다모다란 교수님은 스타트업을 유아에 비유합니다. 마치 유아들과 같아서 자꾸 넘어지고 실패합니다. 그리고 매일 어지를 것을 찾죠. 

 

청소년기에 있는 기업의 예시로는 테슬라를 들었습니다. 다모다란 교수님은 180달러에 테슬라를 사셨는데 엄청나게 성장할것이라고 보셔서 청소년기라고 말씀하신 듯합니다.

 

짧게 우스갯소리를 덧붙이자면 다모다란 교수님은 일론 머스크가 자꾸 트윗질 하지말고 입을 좀 다물면 좋겠다고..... 머스크가 입을 열지 않았던 6-7개월 동안 테슬라 주식은 계속 올라서 560달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부터 머스크가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하하 ^^ 

 

노년기에 있는 주식으로는 GE의 예시를 드시네요. 물론 이런 주식은 조금 가치평가하기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유아기, 청소년기, 중장년기의 기업가치평가를 비교해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신 듯합니다. 

 

 

 

Valuing an asset is not the same as pricing that asset. 

 

자산의 가치와 자산의 가격은 다릅니다. 둘을 혼동해서 많이들 생각하지만 가치와 가격은 혼동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자산의 가치는 세 가지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현금흐름, 현금흐름의 증가율, 그리고 그 현금흐름의 리스크입니다. 현금흐름 할인법을 쓰느냐 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이 세가지입니다. 

 

그러면 자산의 가격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수요와 공급입니다. 그러면 수요와 공급을 만드는 동인은 무엇일까요? 주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만드는 동인은 그 기업의 펀더멘털일수도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모멘텀일수도 있습니다. 

 


다모다란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수록 교수님은 실전투자자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다모다란 교수님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으로 글을 끝맺어보겠습니다. 

" A good valuation is never just about numbers.
A good valuation is never just a story. 
A good valuation is a bridge between stories and numbers. "
- Aswath Damodaran 

 

좋은 밸류에이션은 절대로 숫자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좋은 밸류에이션은 절대로 스토리만도 아니다. 

좋은 밸류에이션은 스토리와 숫자를 연결한 것이다. 

- 어스워스 다모다란 

 


 

오늘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고 햇살도 예쁘게 내리쬐었지요?

모두들 행복한 봄날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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